나의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셨다. 우리가족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바람에 보훈가족으로 지정을 받지 못했다. 당시 어머니는 사는 것이 바빠 제도가 있는 줄 모르셨다. 뒤늦게 신청 했지만 안되었다. 아버지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 상태다. 어머니가 기억하기로는 아버지는 20대 초반에 ‘월남전’에 갔다왔다고 결혼 후에 들었다고 하셨다. 어릴때 훈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도 지금은 없어졌다. ‘월남전 파병 용사’라고 아버지를 부르곤 했다. 아버지는 가끔 술을 드시면 전쟁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44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성인이 되고 나서 베트남 전쟁이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한국사람이 베트남 파병 군인 중에 가장 무서운 (잔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