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구매를 위해서 화폐를 지출하는 것을 소비지출이라고 하는데, 소비와 소비지출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사기 위해 지출한 금액(소비지출)은 곧바로 전액 소비되는 것은 아니며, 이를 사용하여 얻어지는 서비스가 내용기간 중에 소비된다. 그러나 소비지출은 소비재에 대한 유효수요(有效需要)가 되기 때문에 경제분석상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지출이다.
소비수준
한 나라의 소비지출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는 첫째, 그 나라의 소비재산업에 대한 수요와 관련되며 둘째, 국민의 경제적 후생수준이 중요한 요인이 된다. 소비수준에는 국민 전체에 관한 국민소비수준과 개인소비수준이 있다.
통계적으로 전자를 국민총지출에서의 개인소비지출로, 후자는 1인당으로 표시한다. 소비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크게 보아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개인의 욕망·심리·습관 등의 주관적 요인이며, 다른 하나는 소득·재산상태·이자율·물가·정부의 정책 등과 같은 객관적 요인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주관적 요인이라 하여도 외적인 자극이 이를 지배·규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첫째는 전시효과(demonstration effect)이다. 이것은 한 사람의 소비수준이 다른 사람(이웃·회사 동료)의 소비생활양식에 의해 좌우되거나, 이미 길들여진 생활양식은 소득이 감소하여도 그대로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둘째로는 J.K.갤브레이스의 의존효과(dependence effect)가 있다. 이것은 소비자의 욕망이 자신의 자주적·합리적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강력한 선전광고에 의해 형성되는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이 요인은 예전에는 도시에서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었으나, 산업화와 인구이동에 따른 지역적 소득격차의 축소 및 매스컴의 발달에 따라 거의 전국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어떤 수량적 요인에 의해서 어떤 시기의 소비지출이 결정되는가를 함수 형식으로 나타낸 것이 소비함수이며, 그 형태가 모든 나라에서 매우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분석상 유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
소비양식
의존효과 또는 전시효과의 문제는 소비지출수준과 구별되는 소비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선진국의 소비양상은 크게 보아 유럽형과 미국형으로 나뉜다. 유럽형은 오래된 가구나 식기 또는 오래 유지된 가옥 등으로 상징되는 풍요한 내구소비재(耐久消費財)와 비교적 낮은 소비성향(消費性向)을 특색으로 하면서 자주적 소비선택을 하는 형이다.
미국형은 자동차·모터보트 등 유행을 상징으로 하는 풍요한 내구소비재와 높은 소비성향을 지닌 고소득·고소비형이다. 여기에서는 매스컴에 의한 선전광고가 언제나 새로운 소비재에 대한 욕망을 고조시켜 고소득이면서도 만성적으로 욕구불만이 지속된다.
한국의 소비양식은 미국형이다. 더욱이 소득수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내구소비재에 대한 소비지출이 크기 때문에 기초적 소비인 식량비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엥겔계수가 낮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초적 소비를 완전히 유지하면서 소비가 다양화한 선진국과는 또다른 의미에서의 낮은 수준의 소비양식이라고 보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비 [consumption, 消費]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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